문콕 없는 자리 고르는 법
읽는 데 약 5분 · 최종 수정 2026-09-16
주차장에서 차가 상하는 일의 대부분은 운이 아니라 자리 선택의 결과입니다. 같은 주차장이라도 어디에 대느냐에 따라 문콕을 당할 확률이 몇 배씩 차이 납니다. 30초만 더 고민하면 수십만 원을 아낍니다.
좋은 자리의 조건
한쪽이 막혀 있는 자리
기둥 옆, 벽 끝, 통로 맨 끝자리는 한쪽에 차가 없습니다. 문콕 위험이 그대로 절반이 되고, 나중에 차를 찾기도 쉽습니다. 기둥 쪽으로 좁게 들어가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, 대는 건 내가 조심하면 되는 일이고 옆 차가 여는 문은 내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.
이미 반듯하게 주차된 차 옆
옆 차가 선 안에 정확히 들어와 있다면 그 차주는 조심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반대로 비뚤게 걸쳐 있거나 이미 흠집투성이인 차 옆은 피하세요. 주차 습관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.
사람 통행이 적은 쪽
엘리베이터·출입구 바로 앞은 가장 편하지만 그만큼 차량 회전율과 보행자 통행이 많습니다. 카트가 굴러오고, 아이가 뛰어다니고, 문을 급하게 엽니다. 30초 더 걷는 대신 한산한 구역으로 가는 편이 이득입니다.
피해야 할 자리
- ·쇼핑카트 보관소 주변 — 바람이나 경사에 카트가 굴러가 차를 긁는 사고가 잦습니다. 주차장 안에서 가장 위험한 구역 중 하나입니다.
- ·램프 출구 바로 옆 — 내려오는 차가 회전하며 시야가 좁아지는 지점입니다. 접촉 사고가 몰립니다.
- ·배관·스프링클러 바로 아래 — 지하주차장 천장의 배관에서 결로수나 녹물이 떨어져 도장에 얼룩이 남습니다. 오래 세워둘수록 지워지기 어렵습니다.
- ·환풍구·배기구 앞 — 매연과 먼지가 집중적으로 쌓입니다.
- ·장애인·경차 전용구역 — 해당 차량이 아니라면 절대 대지 마세요. 과태료 문제 이전에 꼭 필요한 사람이 못 쓰게 됩니다. 기준과 금액은 지자체마다 다르니 단지 공지를 확인하세요.
- ·나무 아래 (지상 주차 시) — 수액, 새 배설물, 떨어지는 열매가 도장을 상하게 합니다. 특히 수액은 굳으면 잘 안 지워집니다.
댄 다음에 할 것
- ·사이드미러를 접습니다. 좁은 자리에서 미러는 가장 튀어나온 부위이고, 가장 자주 부딪힙니다. 전동 접이가 없으면 손으로 접으세요.
- ·선 안에 제대로 들어왔는지 내려서 한 번 봅니다.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옆 사람이 좁게 쓰게 되고, 그게 문콕으로 돌아옵니다.
- ·경사가 있으면 사이드브레이크를 확실히 채웁니다. P만 걸어두면 시간이 지나며 차가 조금씩 밀립니다.
- ·문을 열 때는 손이 아니라 몸으로 각도를 제어하세요. 바람 부는 날 지상 주차장에서 문이 확 열려 옆 차를 치는 일이 흔합니다.
차 안에 두지 말 것
지하주차장 차량털이는 대부분 밖에서 보이는 물건을 노립니다. 유리를 깨는 비용보다 얻을 게 많아 보일 때 실행합니다.
- ·가방과 쇼핑백 — 안이 비어 있어도 밖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. 트렁크에 넣으세요.
- ·노트북, 태블릿, 카메라 — 가장 흔한 표적입니다.
- ·동전, 지폐, 하이패스 카드 — 소액이라도 유리값이 더 나갑니다.
- ·차량 등록증과 보험증 — 도난 시 명의 도용에 쓰일 수 있습니다. 사본만 두거나 휴대폰에 촬영해 두세요.
- ·여름철 라이터, 보조배터리, 탄산음료 — 도난과 별개로 고온에서 위험합니다.
트렁크에 넣을 때는 주차한 뒤가 아니라 출발 전에 넣으세요. 주차장에서 트렁크에 물건을 옮기는 모습 자체가 표적이 됩니다.
며칠 이상 세워둔다면
- ·블랙박스 주차 녹화를 켜두되 배터리 방전에 대비하세요. 설정 기준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.
- ·장기 주차는 지상보다 지하가 유리합니다. 자외선·우박·낙하물이 없습니다.
- ·타이어 공기압을 조금 높여두면 한 지점에 눌려 생기는 변형을 줄일 수 있습니다.
- ·출발 전에 차 주변과 바닥을 한 바퀴 보세요. 바닥에 액체 자국이 있으면 누유일 수 있습니다.
한산한 구역이나 끝자리에 대면 안전한 대신 차를 찾기가 어려워집니다. 몇층으로 층수를 저장해 두면 그 부담이 사라져서, 좋은 자리를 마음 편히 고를 수 있습니다.